잘 쓰던 공룡 자동 폼 핸드워시가 가끔 폼이 자동으로 나오지 않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결국 고장이나 배터리를 교환해도 폼이 나오지 않아 버릴 바에는 수리해 보자는 생각으로 뜯어보고 결국 수리 했습니다. 다행히 원인도 찾고 원활히 사용할 수 있게 고쳤는데 다른 분도 참고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1. 제품 설명
정확한 명칭은 기억나지 않지만 '공룡 자동폼 핸드워시'라고 검색하면 비슷한 물건들이 많이 나옵니다. 약 1년 정도 사용한 것으로 쿠팡에서 구매했습니다.
2. 고장 내용
어느 날 자동으로 폼이 잘 나오지 않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처음에는 배터리 부족인가 싶어 교환을 해보았지만 증상은 비슷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결국 작동하지 않는 고장 상태가 되었습니다.
3. 수리 시작
핸드워시 통을 분해하면 아래쪽에 빨간 동그라미 쳐진 부분을 보다시피 피스 두 개가 보입니다. 이걸 푸는 것으로 분해 시작입니다.
피스 두 개를 풀어 잡아당겨 보니 펌프 역할을 하는 모터에 녹이 슬어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아마도 원인은 내부에 물이 들어가서 생긴 것 같네요.
추가로 더 분해하기 위해서는 공룡의 머리를 분해 해야 합니다. 머리는 저 빨간 동그라미 부분으로 딸깍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저 부분을 눌러주면서 머리를 분해합니다.
그런데 저는 잘 안되더군요. 어차피 이걸 분해해야 수리가 되기도 했고 안되면 버리자는 생각으로 그냥 잡아 뜯어 버렸습니다. 윗부분이 좀 부서졌지만 큰 지장은 없어서 다행이었습니다. 공룡의 갈기는 그냥 당기면 빠지는 방식입니다.
처음 뜯으면 이런 모양이 됩니다.
연결된 배선을 분리하면 머리와 몸통이 따로 분리되는데요. 빨간 동그라미 친 부분이 호스가 연결되는 부분입니다.
뜯어 보니 내부에 물이 들어가 부식된 부분이 보입니다. 아마도 이 부식된 부분 때문에 정상 작동 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몇 개의 피스를 풀어 기판을 분리해 보니 다행히 스위치가 붙어 있는 복잡해 보이는 기판에는 부식이 일어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부식이 일어난 부분으로 보면 배터리 연결 부분, 손 감지 센서 부분으로 배터리의 전원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거나 감지 센서의 오작동 또는 둘 다의 원인으로 고장이 났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우선 기판을 칫솔로 문질러주면서 물로 깨끗이 씻어 주었습니다. 기판을 물로 씻으면 어떡하냐는 분도 계시겠지만 씻은 후 바로 말려주면 괜찮습니다. 사람 머리를 말리듯 물기가 바싹 마를 수 있도록 드라이기로 말려주면 되는데 기판이 많이 뜨거워지니 조심해야 합니다.
테스트하기 위해 씻어준 기판을 연결하고 배터리를 넣어 주었더니 거품이 왈칵... 대참사가 일어났습니다. 작동을 잘하는 걸 보니 문제는 감지 센서에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통째로 물 세척하고 다시 말려줍니다. 물기가 남지 않게 잘 말려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배터리 연결부위 부식도 뾰족한 거로 잘 긁어 내주고 면봉으로 잘 닦아 줍니다.
이번엔 대참사를 피하기 위해서 호스를 전부 연결하고 테스트하였지만 결과는 또 대참사… 내부에는 아직 미량의 핸드워시가 남아 있었던 모양입니다.
조립은 분해의 역순! 다시 조립해 보니 잘 작동하는 것으로 당분간은 더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4. 고장 원인
이번 공룡 자동 폼 핸드워시의 고장 원인은 내부에 물이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머리와 몸통이 연결하는 부위의 틈에서 가장 가까운 감지 센서가 부식되어 오작동했던 것인데요. 고장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연결 틈으로 물이 들어가지 않게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리바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충전식전기톱 침수 수리 후기 (0) | 2024.10.04 |
---|---|
마키다 M601D 작동안됨 수리 후기 (0) | 2024.10.01 |
푸시팝 게임기 접촉불량 & 소리안남 수리 후기 (0) | 2024.09.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