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께서 쿠팡으로 구매한 충전식전기톱이 이번 장마로 젖는 일이 발생 했습니다. 아버지가 밭에다가 던져 놨는데 열어보니 물이 흥건하게 나와서 버릴 바에는 저보고 수리해 보라고 해서 수리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어차피 버릴 거라 생각하고 부담 없이 수리를 진행하였습니다.
1. 고장내용
비에 침수되어 녹과 부식이 발생한 상황입니다. 녹과 부식 때문에 접촉이 원활하지 않아 전기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현상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2. 분해 시작
침수되었을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물에 젖었으니 젖지 않은 상태로 만들어 줘야 합니다. 최대한 빠르게 말이죠. 침수된 시간이 오래 지날수록 살릴 수 있는 가능성은 작아집니다. 다만 바닷물이 침투된 전기제품은 거의 살릴 수 없다고 봐야 합니다. 그래서 빨리 분해해서 상태를 확인하고 말려주는 작업을 해야 합니다.
피스를 풀 때는 반드시는 아니지만 수동공구를 사용할 것을 추천합니다. 전동공구를 사용할 시 힘이 과해 피스를 조이거나 풀 때 야마가 나거나 과하게 조여져 케이스를 손상 시킬 수 있기 때문이죠. 분해해 보니 내부까지 물이 들어와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침수로 인해 날이 녹이 슬었고 그동안 나무를 자르면서 생긴 송진과 물, 먼지가 섞여 오염되어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제일 중요한 건 모터가 살아있는지의 여부입니다.
배터리를 분해해 보니 둘 중 하나가 복구 할 수 없을 정도로 오염되어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다행히 남은 하나는 데미지가 적어 살릴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분해 후 바로 심폐소생술을 시작합니다. 드라이기로 최대한 말려 주고 모터가 살아 있는지 확인해 보니 다행히 모터가 잘 작동하는군요.
충전기 또한 침수로 인해 약간의 녹이 슬었습니다. 드라이기로 말려주니 다행히 정상 작동하는 것을 보고 수리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분해가 모두 끝났습니다. 테스트 결과 배터리 하나는 살 수 있다는 결론이 나와 수리가 가능하겠다고 생각했으며 이대로 바로 조립 할 수 있지만 드라이기로 미처 말리지 못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하루 정도 이대로 자연 건조 시키기로 하였습니다.
녹이 슨 부분은 WD를 뿌려놓고 잠시 뒤에 솔로 문질러주면 잘 제거 됩니다. 특히 날이 들어가는 좁은 틈새에 끼어 있는 오염을 잘 제거 해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날이 무리 없이 돌면서 모터에 무리가 가지 않습니다.
3. 조립 시작
조립은 분해의 역순으로 조립 전에 테스트를 꼭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 조립해 놓고 작동이 안 되면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하는 난감한 상황이 올 수도 있기 때문이죠.
오염을 제거할 때 궅이 윤활제는 제거 하지 않습니다. 또한 조립 시 기어 부분에 윤활제가 잘 발리도록 다시 도포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제자리를 잘 찾아 끼워 줍니다. 톱날은 장력을 조절해 주는 부분과 잘 맞춰 고정해 줍니다.
톱날 커버에는 스프링과 부싱이 들어가는데 사진과 같이 장착해 주면 됩니다. 보호 커버까지 조립하면 조립 완료입니다.
4. 수리 완료
침수되었지만 분해하는 시기가 다행히 그렇게 늦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케이스의 오염은 내부 기기에 다시 고장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잘 닦아주어 넣어주면 완성입니다. 버릴 물건이었는데 한 1~2년은 더 쓸 수 있을 것 같아 기분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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