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기다 보니 1위를 하고 있더라는 소개의 박준우 마술사는 2017년부터 국내외 내놓으라는 대회에서 상을 휩쓴 12년 차 마술사입니다. 아쉽게 우승하진 못했지만 더매직스타 매 라운드 우수한 성적으로 올라왔습니다. 저는 처음 본 마술사였지만 이제는 누군가에게 소개해 주고 싶을 만큼 박준우 마술사만의 특유의 동선, 자신감, 무대 장악력은 독보적이고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1. 마술 피드백
마술 피드백은 쉽게 말해서 평가하는 것입니다. 무대를 보고 어떤 부분은 잘했다. 어떤 부분은 이상하다 등으로 표현하는데 마술사는 자기 무대를 평가받을 곳이 마땅치 않습니다. 혼자 고민하고 만들어내기 때문에 혹시나 처음 의도 했던 것과는 다른 결과물이 나올 수 있어 다른 사람의 평가는 어쩌면 소중하다고도 할 수 있죠. 물론 나쁘게 받아들이는 마술사도 있지만 서두에 박준우 마술사를 비난하기 위해 작성된 글이 아니라는 점 알리겠습니다.
2. 1 라운드
1:1 대결인 1라운드의 박준우 마술사는 코난 리우 마술사와 대결했는데요. 박준우 마술사의 액트를 처음 보는 입장으로서 여러 가지 대단한 상을 받았기 때문인지 기대하면서 봤는데요. 완벽에 가까운 스킬과 자신감 넘치는 동선, 표정으로 너무 좋은 무대를 본 것 같습니다.
[THE SHAPE OF A SOUND]
소리에도 모양이 있다면 이런 모양이지 않을까? 소리에도 색깔이 있다면 이런 색깔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시작으로 만든 액트라고 합니다.
[THE SHAPE OF A SOUND 피드백]
1) 매니플레이션의 재해석
보통 매니플레이션이라고 하면 아무것도 없는 손에 계속해서 뭔가가 나오는 것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박준우 마술사의 매니플레이션은 음악과 카드의 조화가 너무 잘 이루어져 매니플레이션이지만 매니플레이션 같지 않은 느낌이 있습니다. 그래서 다음 마술과 다음 음악이 기대되는 마술이었고, 동작에 음악의 이유를 부여 했지만 그렇지 않은 동작도 전혀 어색함 없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흰색 카드를 양손으로 쥐었다가 폈을 때 잠깐 음악이 들리면서 푱 하고 사라지는 느낌을 너무 잘 살린 것 같아 마술을 보고 있는 것인지 음악을 보고 있는 건지 헷갈릴 정도였고 마술을 비법을 파헤치는 눈으로 보는 관객들의 눈을 음악이 가지고 있는 신남, 흥분의 상태로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2) 완드와 종의 등장 그리고 앤딩
완드의 등장을 시작으로 액트가 점점 클라이막스로 가는 상황이었습니다. 음악도 엄청나게 커지고 신나게 바뀌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시작을 음악과 카드의 연관성을 가지고 시작했으니 종이나 완드보단 카드로 표현했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종과 완드의 느낌 너무 좋았습니다.
예를 들면 더 크고 신나는 음악이 나왔으니 더 큰 카드를 사용했다면 의미상 맞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너무 구시대적인 생각일지도 모르겠네요. 엔딩에는 테이블에서 카드 분수가 쏟아져 나왔는데 색깔이 여러 가지라서 그런지 방송을 통해서 봐서 그런지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차라리 모두 흰색 카드로 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 2 라운드
2라운드는 1:1:1 대결로 짧은 시간 동안에 아주 새로운 마술을 만들어 선보였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짧은 시간 동안에 이런 액트를 만들어 냈는지 박준우 마술사의 잠재력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으며 다른 마술사가 똑같은 마술을 했다면 이만큼 잘 살리지 못했을 거라 봅니다. 그만큼 박준우 마술사만의 무대 장악력이 돋보이는 무대였다고 생각합니다.
[NEON]
이어폰을 끼고 도심을 걸어 다니면서 보이는 네온사인을 보며 도심의 불빛들과 함께 춤을 추는 모습을 상상하면서 만든 액트라고 합니다.
[NEON 피드백]
1) 완벽한 메세지
액트 전에 한 설명에 너무 딱 맞는 액트를 보여줘 놀랐습니다. 정말 내가 도심의 불빛들과 함께 춤을 추며 상상하는 모습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고 이어폰을 끼면서 시작하는 것과 빼면서 그냥 퇴장 하는 모습도 좋았습니다.
2) 좀비 볼을 하기 위한 빌드업
루이스 스타 저지의 심사평이 매우 적절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좀비 볼이 정말 떠 있다는 느낌은 없었지만 메세지 전달에는 큰 무리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아쉬웠던 점은 좀비 볼로 가는 과정입니다. 처음 액트를 만들 때 네온사인 구조물을 만들고 그 사이에서 좀비 볼 마술을 하며 춤을 추는 것을 구상하고 나머지를 채워 넣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볼을 만드는 과정은 좋았지만 천을 만드는 과정은 자연스러운 느낌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4. 3 라운드
3라운드는 콜라보 미션으로 박준우 마술사의 지인인데 모두 마술사로 구성한 팀입니다. 개인적으로 마술사들끼리 무대를 만든다면 어떤 무대가 만들어질지 굉장히 궁금했기 때문에 기대가 되는 무대였는데 제 기준 더매직스타를 통틀어 손에 꼽는 완벽한 무대라고 생각합니다.
[위대한 쇼맨]
콜라보 미션을 듣고 영화 위대한 쇼맨이 생각나 그 영화의 분위기를 가진 바 콘셉트로 마술사스럽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위대한 쇼맨 피드백]
1) 뮤지컬 장르의 영화같은 무대
보는 내내 뮤지컬 영화의 한 장면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인공은 왜 바에 갔는지 왜 마술사가 되었는지 궁금했습니다. 풀 스토리를 짜서 공연을 만들어 보고 싶은 욕심도 생길 만큼 공연 앞뒤의 스토리가 궁금했던 무대였습니다.
2) 어색함 없는 콜라보
마술사들과 함께 콜라보 해서 그런지 콜라보에 대한 어색함이 전혀 없었습니다. 여러 마술사가 주인공을 마술사로 만들어준다는 메세지가 정확하게 오게끔 중간중간 마술도 보여주고 재미있는 요소들을 집어넣어 더욱 어색함 없이 봤던 것 같습니다.
3) 마술사들이었기에 가능한 무대
만약 마술사가 아닌 다른 사람이 이 무대를 만들려고 했다면 어땠을까요? 그랬다면 주인공을 마술사로 만드는 것까지는 가능했을지 몰라도 박준우 마술사가 불 마술을 하는 솔로 무대는 만들어내지 못했을 겁니다. 솔로 무대 덕분에 정말 마술사가 되었다는 메세지가 더욱 잘 전달된 것 같습니다.
5. 파이널 라운드
그동안 매 라운드의 우수한 성적으로 올라왔지만 파이널 라운드까지 올라올 것이라 생각하지 못해 정말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방송을 통해 하고자 하는 의지만 있으면 뭐든 만들어 낼 수 있겠다는 마인드로 많이 성장 했다고 하는데 파이널 라운드의 무대는 그런 생각을 정확하게 보여준 무대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준우 월드]
박준우 마술사가 스위스를 여행하며 이 넓은 들판에서 나만의 세상을 건설하는 상상을 현실로 만든 꿈같은 액트라고 합니다.
[준우 월드 피드백]
1) 준우 월드 그 자체
완성된 무대는 박준우 마술사 그 자체였던 것 같습니다. 그동안 해보고 싶었던 마술, 그동안 머릿속 상상으로만 있었던 것들이 무대에 고스란히 나타나는 것 같아 재미있었는데요. 무대 위 구름 모양 구조물이나 무대에 하나씩 새로운 것들이 생겨나면서 박준우 마술사의 순수함과 동시에 앞으로의 무대가 기대되었습니다.
2) 계속되는 천가림
분명 큐브 마술이나 테트리스 마술은 흥미로운 소재였습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천을 가리면 뭔가 나타나는 마술은 결과를 알고 보는 마술 같아 큐브 다음부터는 테트리스 액자를 가릴 때나 천장에서 천이 내려올 때나 뭔가 나타날 거라고 하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했던 것 같습니다.
3) 테트리스 의미전달
그리고 큐브와 테트리스의 소재 조합은 훌륭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하지만 테트리스 마술은 보는 동안 의문을 계속 가졌던 것 같습니다. 마치 테트리스 게임판 같은 액자에 비어 있는 부분을 채워 넣는다는 의미인 것 같은데 테트리스 게임은 한 줄을 채우면 사라진단 말이죠? 하지만 처음 두 줄을 채웠지만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다음으로 보여준 마술은 테트리스 큐브 모양을 바꾸는 마술을 했는데 왜 바꿔야 했는지 의문입니다. 그다음 마술 또한 동일한 마술의 연속으로 의미 없는 컬러 체인지라든지 천을 가리고 다 채워지는 마술까지 어떤 것을 전달 하고자 했는지 모를 부분 이었던 것 같습니다.
6. 앞으로가 기대되는 박준우 마술사
사실 박준우 마술사는 처음에는 기대하지 않았던 마술사였습니다. 그런데 매 라운드가 거듭될수록 그의 여유로운 표정, 절제된 동선과 감정 연기는 보는 사람의 마음을 편하게 만들고 무대 자체에 빠져들 수 있도록 해주어 다음 마술들이 기대되었습니다. 박준우 마술사의 넥스트는 뭐가 있을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콜라보 무대를 더 확장시켜 매지컬에 도전해 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방송을 통해 상상한 것들은 뭐든 만들어 낼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은 만큼 앞으로가 기대됩니다. 좋은 마술 잘 봤습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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